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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기침을 2주 넘게...단순 감기 아닌 결핵 증상?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결핵은 여전히 철저히 조심하고 관리해야 할 질병이란 뜻이다.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마른기침을 하거나 가래(객담)가 섞인 기침을 2주 이상 지속하면서 체중이 준다면 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결핵 증상인 기침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결핵 증상은?일반적으로 폐결핵 환자의 70~80% 정도가 증상을 나타냅니다. 결핵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1. 잦은 기침 : 기침은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지만,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2. 객혈 : 폐에서 피가 나는 것이 객혈인데요. 처음에는 피가 선홍색을 띠다가 차츰 양이 줄어들면서 검어집니다.3. 호흡곤란 : 병이 진행되면 약간만 움직여도 숨이 찹니다.4. 무력감과 미열, 체중감소 : 쉽게 피로를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또, 체중이 감소하고 미열이 있거나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기도 합니다.기침과 객담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김대연 원장(전라남도순천의료원)q. 결핵 진단은 어떻게?결핵은 임상 증상만 듣고서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기침, 가래가 있고 약간의 발열감과 운동 시 호흡곤란이 있다면 내과에 방문해 흉부 방사선 사진 촬영과 객담검사를 받아야 합니다.폐결핵을 진단할 때는 원칙적으로 객담을 이용해 결핵균 도말검사와 배양검사를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결핵균 도말검사란 가래를 유리 슬라이드에 얇게 바르고, 그 속에 결핵균이 있는지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q. 결핵 전염 기간과 전염 경로?결핵은 전염력이 강한 전염성 질환입니다. 결핵에 걸린 환자가 약을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침을 많이 하면, 기침할 때 결핵균이 배출되고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사람이 결핵균을 흡입하면서 결핵에 걸리게 됩니다.따라서 결핵은 신속히 진단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결핵약을 복용한지 2주가 지나면, 타인에 대한 전염력이 떨어진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결핵 환자는 결핵약을 복용하는 2주간은 회사나 학교를 쉬어야 합니다. 결핵 환자와 밀접하게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결핵 환자가 약을 복용하는 2주 이내까지는 조심해야 합니다.-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q. 결핵 치료 방법?결핵약을 6개월간 하루도 빼먹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타인에 대한 전염력은 약 복용 후 2주가 지나면 소멸되나, 완치를 위해서는 6개월간 약을 먹어야 합니다. 치료 기간은 6개월 단기요법이 원칙이고, 특수한 경우에만 9개월간 치료합니다.-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



결핵 증상인 가래(객담)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q. 잠복 결핵이란?잠복 결핵(결핵 보균자)은 결핵균이 몸속에 잠복, 즉 숨어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몸 안에 결핵균이 있지만, 면역체계가 작동해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상태이지요. 그렇기에 잠복 결핵이라면 평생에 걸쳐 폐결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현재 결핵균이 잠복된 상태에서는 타인에게 결핵을 감염시키지 않습니다. 결핵균에 감염되는 것은 주로 폐결핵 환자의 기침을 통해서만 이뤄집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q. 잠복 결핵 진단법?혈액을 채취한 후 혈액 속에 감마인터페론 수치를 측정해서 결핵균의 존재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호흡기내과나 종합병원에 방문하면 감마인터페론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q. 잠복 결핵 판정받으면 약 먹어야 할까?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되었으나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핵균 감염 후 50%는 1~2년 이내에 발병하며, 나머지 50%는 평생 발병한다고 알려졌습니다.잠복 결핵으로 진단받아도 결핵약을 복용하며 치료해야 합니다. 참고로 결핵에 걸리고 나서도 결핵약을 복용하지 않고 치료될 확률이 20% 정도 됩니다. 하지만 결핵약을 복용하면 95% 정도 완치 가능합니다. 그런데 굳이 20% 확률을 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만약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전염을 시킬까요? 이때 치료받지 않는다면 나중에 결핵에 걸려 약을 더 오랫동안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김대연 원장(전라남도순천의료원)q. 폐결핵 걸렸다가 9개월간 약 먹고 완치됐었는데, 재발할 수도 있나?결핵 치료가 끝난 후에도 결핵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가래에 피가 많이 섞여 나오는 등의 결핵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호흡기내과에 방문해 결핵이 재발했는지, 다른 호흡기질환이 동반된 것인지 반드시 검사받아야 합니다.-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대연 원장(전라남도순천의료원 흉부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