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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열, 6년 전부터 '폐섬유증' 앓아...'이 증상' 나타나면 병원 찾아야

최근 가수 유열이 몰라보게 야윈 얼굴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유열은 6년 전부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성대 역기능에 폐섬유증이 찾아왔고 이후에 폐렴도 겪게 됐다. 가수면서 라디오 dj였던 터라 호흡도 힘들고 기침도 나고 목이 간지러우니까 말하는 것도, 노래도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유열이 겪은 질환은 폐섬유증으로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이 점점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 폐섬유증의 증상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마른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폐섬유증을 의심해야 한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발병 원인 밝혀지지 않아 치료 더 어려운 폐섬유증, 환자는 점차 증가세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만 4,000여 명이던 폐섬유증 환자는 2022년 2만여 명으로 43%가량 늘어났다. 폐섬유증은 지속적으로 폐가 손상되지만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기 전까지 발견이 어렵다. 수개월 내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며, 이미 호흡곤란이 있는 상태에서 진단될 경우 통상 3년 이내 절반 정도의 환자가 사망에 이른다. 또한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약제로 폐 기능의 악화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폐섬유증은 기본적으로 흉부 엑스레이 검사와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 진단하지만 확진을 위해 폐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한번 섬유화한 폐는 되돌리기 어려워 폐 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식을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상태가 양호해야 하고 기증 확보까지 오랜 기다림과 고난도 수술 등의 관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은 "폐섬유증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명확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고령, 흡연, 유해공기, 금속이나 목재 먼지에 자주 접촉하는 것, 위식도역류증과 연관이 있다는 가설이 있다. 특히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흡연자에서 폐섬유증이 발생하면 예후가 비흡연자에 비해 나쁘고 질환이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감기와 증상 비슷…마른 기침, 호흡곤란, 청색증 나타나면 의심해야폐섬유증에 걸리면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점차 찾아온다. 특히 마른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마른 기침은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기도와 폐가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담배를 많이 피워 생기는 만성 기관지염이나 세균이 감염되어 생기는 폐렴은 기침을 할 때 가래가 많지만 폐섬유증 환자는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폐섬유증은 감기, 폐렴 등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호전 양상을 살펴보면 되는데, 감기는 1주일에서 늦어도 1개월 내에는 증상이 호전되는 반면 폐섬유증은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 감기나 폐렴은 노란빛을 띠는 가래가 나오지만 폐섬유증은 일반적으로 하얀 가래가 나온다. 특히 질환이 진행될수록 운동 시 호흡곤란을 느끼기 쉽다. 운동 시 호흡곤란은 여러 폐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일찍 나타나는 증세이다. 편안히 쉬고 있을 때는 괜찮다가 평지를 많이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찬다. 운동을 하여 우리 몸이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게 되지만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산소 요구량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져 저산소증을 겪을 수 있다. 저산소증에 의해 입술 주변이 파랗게 질리는 현상인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손가락 끝이 둥글게 변하는 곤봉지 현상이 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저산소증을 겪게 되면서 식사하는 것이 힘들어져 체중 감소가 심해지며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몸이 붓기도 한다. 이 외에도 발열,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특별한 치료법 없어…중장년층은 매년 정기 검사받아야폐섬유증은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서 더욱 치명적인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 항염증제, 면역조절제를 많이 사용했으나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바는 없다. 이와 같은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폐이식을 고려할 수 있는데, 폐 이식 후 5년 생존율은 50~60%에 불과하다. 따라서 섬유화가 심하게 진행되지 않은 조기에 폐섬유화증을 진단해 섬유화증으로 완전히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평소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폐활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나 유해물질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하거나 정기 검진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폐는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한 장기인만큼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매년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예전과 달리 호흡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수개월 이상 기침, 가래가 호전되지 않고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 (고운숨결내과의원 호흡기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