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으면 장 내 열 세균이 소화를 거쳐 내려온 음식물을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장에 가스가 생기고,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이 바로 '방귀'다. 이처럼 방귀는 소화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방귀를 참고는 한다. 회의, 시험, 소개팅 등 중요한 순간에 냄새를 풍길 수 없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 하루 종일 참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방귀가 나올 것 같을 때 억지로 참는 과정이 반복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방귀 자주 참으면 병 된다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13~25번가량의 방귀를 통해 약 500~600ml 정도의 가스를 배출한다. 방귀를 한 두 번 참는 것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방귀를 지속해서 참다 보면 가스가 배출되지 못해 장내에 쌓이고 대장이 부풀게 된다. 그리고 이로 인해 더부룩하고 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대장의 운동성이 약화되어 소화불량, 변비 등의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변비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게실 질환이나 치핵, 치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방귀가 나오려고 할 때는 웬만하면 이를 배출하는 것이 장 건강에 이롭다.
냄새나고 잦은 방귀...괜찮을까?이상증상 없이 방귀가 평소보다 잦거나 냄새가 지독한 경우에는 식생활습관에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방귀 냄새는 지방이나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었을 때 독해질 수 있다. 잦은방귀 역시 식습관과 관련 있는데 껌, 탄산음료와 같이 장 내 가스를 많이 생성하는 음식을 먹었을 때 잦아질 수 있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이나 빨리 먹는 습관도 잦은방귀를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방귀 냄새가 독하거나 횟수가 잦아졌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식생활습관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냄새가 나거나 횟수가 잦은 경우, 그리고 설사,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대장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따라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