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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서 단 냄새나면 '당뇨 신호'...악취날 때는? [황수경의 건강칼럼]

색, 냄새 등...소변 자세히 보면 건강 상태 확인 가능질환, 먹은 음식, 영양제 등에 따라 소변 상태 변화할 수 있어이병욱 원장 "이유 없이 소변 상태 변했다면 검사받아야"[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소변으로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우리 혈액 속 노폐물과 수분은 콩팥에서 걸러지는데요. 그것이 방광 속에 고여 있다가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바로 '소변'입니다. 몸속 장기를 거친 결과물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건강상태를 판단해볼 수 있는 것이죠. 우선, 소변 색이 너무 노랗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맑은 황갈색을 띠는데요. 성분과 농축 정도에 따라 색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짙은 노란색 소변은 체내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인데요.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강도 높은 운동으로 탈수가 심할 때 소변이 농축되면서 평소보다 진한 색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 비타민 C를 많이 복용했을 때도 소변 색이 짙어질 수 있죠.소변이 뿌옇지 않은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오줌이 뿌예진 건, 대부분 전날 먹었던 탄산음료와 맥주 그리고 치킨이나 고등어처럼 무기질이 많은 음식의 영향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보통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곧 선명한 소변 색으로 회복되는데요. 하지만 뿌연 오줌과 함께 배뇨 시 통증이나 냄새가 동반되거나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다면 요로감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요로감염으로 염증세포와 백혈구가 분비되면, 소변 색이 혼탁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특히 요로감염은 여름철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못했을 때 잘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콩팥의 사구체나 세뇨관에 문제가 생겨도 소변이 뿌예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시적인 경우들에서는 대개 하루 이틀 안에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는데요. 만약에 짙은 소변이나 뿌연 소변이 계속된다면, 질환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다음으로, 소변에서 단 냄새가 나는 경우입니다. 이런 케이스라면 당뇨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실제로 당뇨를 진단하는 중요한 근거 중 하나가, 소변에서 단 냄새가 나는가의 여부입니다. 그 밖에도 당뇨병성 케톤산증, 유전질환인 단풍시럽뇨병, 또 효모감염이나 탈수 등의 원인으로 단 냄새가 날 수 있고요. 일부 의약품이나 보조제, 특히 비타민 B6 영양제를 복용했을 때 소변 냄새가 바뀌곤 합니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보다는 당뇨로 인한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소변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면, 감염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우신염, 방광염, 요도염 등의 요로감염이 악취를 일으키는데요. 특히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면서 속옷에 고름이 묻어 나온다면 요도염을 의심해봐야 하고요. 소변이 자주 마렵다거나, 따끔거리는 느낌과 잔뇨감이 있다면 방광염일 수 있습니다.환자들이 가장 놀라는 건 붉은색이 섞인 소변이죠. 소변 색에 붉은색이 돈다면 붉은색 채소나 색소가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특히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비트를 많이 섭취했을 때 소변이 붉어지는 사례도 있고요. 또 결핵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소변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횡문근 융해증으로 인한 근육 손상 역시 붉은 소변의 원인입니다. 주로 운동을 심하게 한 뒤에 이러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요.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붉은색 오줌에 황달이 동반된다면 담도계 질환이나 간 질환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병원에서 진행하는 소변 검사는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진행되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소변에 무언가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이병욱 원장 (내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